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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CEO 자사주 매입…주가 상승에 영향 미칠까

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삼성화재 최영무 등 CEO 매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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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부터).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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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잇단 자사주 매입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가운데, 급락 방어를 위한 주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로 이어져 회사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 호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에 책임경영 시동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CEO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현대해상 이성재 부사장은 최근 현대해상 보통주 4000주를 주당 2만425원씩 총 8,17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앞서 17일엔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도 보통주 4280주를 주당 2만900원씩 총 8945만원에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다른 각자대표이사인 조용일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지 1주일여 만에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특히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3월 각자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대표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네 번째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2018년 6월 200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97주의 자사주를 매수한 바 있다. 올해 최 사장은 지난 22일 삼성화재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씩 총 1억7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손익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9% 불어난 76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8조8393억원에서 7092억원(3.8%) 증가한 19조5485억원,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2177억원(23.8%) 늘어난 1조1321억원으로 각각 기록됐다. 
 
또 삼성화재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외에 추가 동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는 올해 글로벌, 디지털, ESG를 중심으로 내실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진 보험 시장, 글로벌 IT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며 자동차, 장기, 일반보험 등 각 부문의 균형 성장에도 집중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생명도 2015년에 170만주, 2018년과 2020년에도 각각 500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 같은 CEO 자사주 매입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3일 기준 현대해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오른 2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선 자사주 매입이 현대해상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 역시 이틀 연속 상승 마감으로 즉각 반응이 나타난 모양새다. 다만 업계선 지난해 연초 수준으로 회복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시 주가는 23만원 대로 25.6%나 빠진 상태였다. 삼성화재가 2015년 11월 거래된 33만 원대인 역대 최고가를 찍은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40% 이상 낮은 주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EO 자사주 행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매입 배경은 주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책임경영 차원에 따른 것으로 수익률 면에서는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할 것이다. 섣불리 단기적인 수익만을 따져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P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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